중국이 자본을 무기로 e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개최된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중국팀 사상 첫 우승을 기록했다. 키엔람 e스포츠 해설가는 “이제 모든 나라들이 탄탄한 시설과 많은 인재를 가진 중국을 올려다봐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에 부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e스포츠가 발전하는 것은 인상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신규 게임 승인을 중단했다.
중국 게임업계는 e스포츠가 게임이 성공하기 위한 주된 동력이 될것으로 전망,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존슨 예 라이엇 게임스 대표는 “e스포츠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중국이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지난 3월 게임 스트리밍 업체 두 곳에 약 10억 달러(약 1조118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텐센트는 두유TV(DouyuTV)에 6억3200만 달러(약 6725억원), 후야에 4억6100만 달러(약 1조 5966억원)를 투자했다.
텐센트는 중국선수가 2년 내 세계 e스포츠 선수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FT는 “인빅터스 게이밍의 절반가량이 한국 선수들”이라며 “이미 중국이 한국e스포츠 시장을 따라 잡았다”고 전했다.
세계 e스포츠산업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컨설팅기업 뉴주는 e스포츠 시장은 올해 9억6000만달러이며, 2020년에는 29억6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