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자율주행 고정밀지도를 구축한다. 드론은 기존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보다 이동성에 강점이 많아 빠르고 정밀한 지도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엠엔소프트(대표 홍지수)는 고정밀지도(HD맵) 구축용 드론 개발을 완료하고 정밀지도 구축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드론을 활용해 일반 지도를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정밀지도를 구축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기존 도로 위에서 정밀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는 도로 조사장비인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차량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6년 드론을 이용한 지도 구축 활용성 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항공법에 따른 기체 운영 준비 및 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기술 요소 타당성 검토를 거쳐 개발에 착수, 최근 완료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해당 드론과 MMS 차량을 함께 활용해 정밀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드론은 갑작스런 도로 공사, 신규도로 미개통 구간 등 MMS 차량의 접근이 제한된 지점이 발생할 경우, 차량을 대신해 도로를 촬영, 지도를 구축한다. 이 드론으로 구축한 지도와 실제 도로 간 오차 범위 역시 기존 MMS 차량으로 구축한 정밀지도와 동일한 정확도를 보인다.
정밀지도 구축에 최적화된 드론은 바람 영향을 고려한 내풍성을 확보했다. 또 호버링(항공기 등이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는 상태)을 장시간 유지한다. 아울러 운영 안정성을 위해 출발한 위치로 다시 돌아오는 정밀 자동 착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해당 드론과 MMS를 병행 활용해 지속적으로 전국 정밀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지도 구축 방법을 통해 정밀지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할 수 있다”면서 “현대엠엔소프트는 다양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여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