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내년 출시 커넥티드카 주요 부품 대부분 한국산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국내 출시하는 커넥티드 서비스 지원 차량 주요 부품 대부분을 한국에서 공급받는다. 특히 벤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모두 한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은 스마트카 생산을 늘리는 만큼 한국산 부품과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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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승용부문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총괄 임원 (제공=벤츠코리아)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생산 및 공급망 총괄 임원은 7일 벤츠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센터 확장 개소식'에서 “한국은 스마트카 개발에 있어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뛰어나다”면서 “벤츠 R&D 코리아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은 R&D 네트워크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R&D 코리아 센터는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보다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s),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벤츠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지속 수행하게 된다.

벤츠는 CASE 실현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늘릴 계획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품은 배터리다. 벤츠는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48V마일드하이브리드 130여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전기차), SK이노베이션(PHEV) 배터리가 적용된다.

쉐퍼 총괄은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A클래스'부터 적용되는 MBUX는 한국 기술 결정체와 같다고 강조했다. MBUX 디지털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장착되는 12.3인치 와이드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중소기업 '나비스(NAVYS)'에서 제작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솔루션은 삼성전자 계열사인 '하만(HARMAN)'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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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센터에서 개발 중인 MBUX 한국 버전.류종은 기자 rje312@etnews.com

MBUX는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는 와이드스크린 콕핏, 증강 현실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함께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 명령어로 작동하는 지능형 음성 제어를 갖추고 있다. 현재 A클래스 적용을 시작으로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8개 차종, 70만대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벤츠 라인업 전체에 적용, 국내 부품업체 공급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쉐퍼 총괄은 “한국은 판매뿐만 아니라 R&D, 부품공급 측면에서도 다임러 그룹 전체에 중요한 곳으로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공급처”라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공급업체로부터 혁신 제품, 기술, 아이디어를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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