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온라인 쇼핑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 등 주요 업체가 연일 매진 행렬과 수백억원 규모 일 거래액을 거듭하며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월 1조원 거래액을 돌파하는 단일 온라인쇼핑 브랜드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 하루 G마켓과 옥션을 합해 총 1000억원 안팎 거래액을 기록했다.
기존 하루 400억~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가량 증가했다. 판매자 쿠폰 등 일부 비용을 제외하면 실거래액은 800억~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행사 기간에만 두 브랜드를 합해 총 1조원 거래액을 돌파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통합 프로모션으로 모객 및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과 전용 상품을 제공하면서 객단가를 높였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10만원 할인쿠폰을 무제한 발급하고, 스마일클럽 가입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폭을 키운 것이 성공요인”이라면서 “매진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 첫 날(1일) 약 6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2016년 468억원, 2017년 510억원에 이어 또 한 번 상승세를 이었다. 640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십일절 당일(11일) 거래액에 육박한다.
11번가는 오는 11일 역대 최대 일 거래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날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인기 상품이 집중돼 방문 고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십일절 페스티벌 시작 전 진행한 '예약구매' 결제가 이 날 진행되는 것도 거래액 규모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 총 거래액은 총 4400억원이다. 올해는 가볍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 1일 하루 거래액 480억원을 달성했다. 4월 4일 실시한 '44데이'의 역대 최대 일 거래액 300억원 보다 180억원 많은 규모다. 11월 프로모션을 동시에 선보인 위메프, 이베이코리아, 11번가를 합해 이 날 하루 총 200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1일 하루 고객 총 10만414명이 위메프에서 적립권을 내려 받고 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 대상 카테고리 상품 총 판매액은 300억원에 육박했다. 당일 위메프를 방문한 고객(UV)은 260만명에 달했다. 평소 하루 UV 150만~160만명에서 100만명이 늘었다. 결제 금액 5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가 고객 호응을 얻은 덕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이 새로운 쇼핑 대목으로 떠오르면서 각 업체가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온라인쇼핑 업계가 역대 최대 11월 거래액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