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데이터센터 협의체가 발족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주도 세계 클라우드 산업과 경쟁할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는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3개국 내 대표 데이터센터 협회·단체와 기술·트렌드 공유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할 예정이다.
KDCC는 중국데이터센터협회(CDCC), 일본데이터센터협회(JDCC), 싱가포르컴퓨터소사이어티(SCS)와 협의체를 꾸린다. CDCC에는 화웨이, JDCC에는 후지쯔와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등이 가입했다.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뿐만 아니라 솔루션·기술회사도 참여한다. 싱가포르컴퓨터소사이어티는 협회 내 데이터센터 분과를 만들어 전문성을 강화한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KDCC는 10개월 만에 17개 회원사를 모집했다.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 등 IT서비스 빅3와 한화시스템, SK브로드밴드, 더존비즈온 등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물론 전력·공조·소프트웨어(SW) 등 연관산업 기업도 가입했다.
협의체는 이르면 이달 중국에서 열리는 CDCC 주최 행사나 내년 초 서울에서 열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이하 서밋 코리아)'에서 협약을 체결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관련 정보 교류, 공동사업 발굴, 최신 트렌드와 시장정보를 공유한다.
서밋 코리아는 KDCC가 싱가포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관련 컨설팅회사 W미디어와 공동 개최하는 첫 행사다. 국내시장과 기업 정보 공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모색, 해외기업의 국내시장 진출 방안 논의, 해외기업과 파트너십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KDCC 관계자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과 데이터센터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해 4개국 협회·단체 실무진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협업·교류체계를 잘 세워 국내 산업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DCC는 국제협력 추진은 물론 법·제도 개선, 국내외 표준 개발·보급, 자원효율화 등 실질적 업무 주도와 대표성 강화를 위해 KT, 네이버 등 데이터센터 보유기업 추가 회원 유치에 공을 들인다.
강중협 KDCC 초대회장(세림클라우드 대표)은 “이제 출범 1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KDCC 기반이 단단해지도록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연관 기업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는 민간 88개, 공공 62개 등 총 15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