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이마트가 대형마트 이용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스마트카트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에 고객 대상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스마트카트 개발 외에 유통과 첨단 기술 융합 관련 공동 연구도 다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와 이마트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조택일 LG전자 컨버전스센터장 전무,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테일 서비스 로봇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와 이마트가 선보일 리테일 서비스 로봇은 스마트카트다. 사물 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쇼핑하는 고객을 따라다니는 등 무거운 카트를 직접 끌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4월 사내 디지털 혁신 기술 연구 조직 S랩 주도로 개발한 국내 최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eli)'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은 일라이의 뒤를 잇는 것으로, 상용화에 주안점을 뒀다. 양사는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해 더욱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카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라이가 선보인 음성 인식, 매장 안내, 고객 추종(팔로잉), 결제 기능과 같은 세부 기능 가운데 고객이 직접 카트를 밀 필요 없이 카트가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하는 '고객 추종 기능'에 개발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고객 대상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LG전자에서는 로봇 제품군 'LG 클로이'를 개발해 온 로봇선행연구소가 리테일 서비스 로봇 개발을 맡았다.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난해 6월 지능형 로봇 선행 연구를 위해 CTO부문 산하 컨버전스센터 내에 설립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공항안내로봇을 선보였고, 최근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파리바게뜨에 들어가는 '클로이 홈'을 개발해 스마트 베이커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조 전무는 “다양한 장소에서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새로운 로봇 경험 및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형 부사장은 “이마트는 S랩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최신 정보기술(IT) 혁신 연구를 이어 왔다”면서 “콘셉트카트로 공개한 일라이 연구를 기반으로 스마트카트 상용 개발에 본격 나서서 더욱 편하고 새로운 이마트만의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