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삼성전자와 함께 고객 '카 라이프(Car Life)' 통합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와 전자업체 간 커넥티드카 협력이다. 양사는 내년 초 기아차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KIA VIK(기아빅)'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5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BEAT360(비트360)'에서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고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통합 모바일 플랫폼 앱 '기아빅'도 출시했다.
기아차와 삼성전자는 향후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한다. 우선 내년 초 기아차 모바일 서비스를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를 선보인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 (Knox Customization)'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기아차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빅, 유보(UVO)을 기본 탑재하고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또 시작 및 종료 화면에 '기아빅'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
권혁호 부사장은 “이번 MOU는 국내 완성차업체와 전자업체 간 처음으로 커네티드카 관련 협력을 진행하는 것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제휴하게 됐다”면서 “고객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시한 기아빅은 기존 레드멤버스, Q프렌즈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아차 고객 대상 앱을 통합했다. 레드멤버스는 내년 5월, Q프렌즈는 내년 11월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기아빅으로 통합된다. 또 기아차 홈페이지, 멤버십 사이트,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연동시켜, 고객이 하나의 ID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맞춰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간편결제, 음성인식, 지문인식 로그인 등 신기술도 적용했다.
기아빅은 차계부 작성, 정비이력 및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지원한다. 또 고객에게 보유 차량과 관련된 보증, 리콜 사항 등도 통지한다. 고객이 보유한 멤버십 카드 및 포인트 서비스 활용 안내, 신차 출시 소식·견적 서비스·시승 신청 등 신차 구입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고객 개개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돕는다.
기아빅은 음성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차량 이미지 인식으로 고객이 선택한 기능이나 부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작동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증강(AR)·가상(VR)현실 기술도 담았다. 향후에는 기아빅으로 신차 구매 결제부터 오토큐 정비금액 결제, 앱 내 쇼핑몰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권 부사장은 “기아빅은 기아차 고객이 차량을 구매부터 유지,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을 완전히 해소시킨 앱”이라며 “향후 삼성전자와 기아빅과 같은 솔루션, 콘텐츠 개발부터 스마트폰,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