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가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사 화웨이에 웨어러블용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중국 최대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틱스는 최근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키즈워치 등 주력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3개 제품에 적용되는 터치IC(집적회로)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터치IC는 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터치로 입력할 수 있게 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지니틱스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터치IC(ZTW522·523)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전용으로 개발됐다. 스마트워치·밴드·키즈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특성을 고려해 작은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됐다. 지금까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터치IC는 대부분 웨어러블 기기보다 화면이 넓은 스마트폰용 터치IC였다.
지니틱스는 제품 공급으로 웨어러블용 터치IC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신성장동력 사업군으로 웨어러블 터치IC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 7년 동안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지속했다. 그 결과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톈마(Tianma), 에버 디스플레이(Ever Display) 등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사 BBK에 스마트워치용 터치IC(ZTW522) 공급을 시작했다. BBK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포·비보와 동일 그룹 계열사다. 스마트워치가 주력 제품이다.
손종만 지니틱스 대표는 “2년 전 중국 대형 스마트기기 제조사 BBK에 웨어러블기기용 터치 IC를 공급한 이후 올해 화웨이로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면서 “중국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니틱스 차별화 신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해 성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니틱스는 터치IC 이외에도 전력 반도체, 무선충전IC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중국에 스마트폰용 직류-직류(DC-DC) 전압(V) 컨버터 IC를 판매했다. 올해는 웨어러블용 DC-DC 전압 컨버터 IC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웨어러블 전용 무선충전 IC는 최근 개발했다. 현재 화웨이 등 중국 시장에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웨어러블 전용 제품 수출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중국 스마트기기 시장에 다양한 반도체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