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북 새만금 일대에 4GW 규모 초대형 태양광·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단지 유치가 어려운 지역 일부를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전환해 20년 활용 후 환원하는 조건이다. 정부 예산 5690억원에 민간 자본 10조원을 투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제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한다. 정부는 새만금 권역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2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새만금 권역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라며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더해 지자체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 참여”라며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조정실장, 산업부〃국토부 장관 등을 비롯해 지역의 국회의원, 군산〃김제〃부안 단체장 등과 기업, 연구기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