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리더스유치원 비리로 뭇매를 맞았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도 역시 '사립유치원 사태'가 가장 주요하게 거론됐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 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입장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자신이 설립한 유치원 비리로 비난을 받았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리더스유치원은 이 위원장이 설립한 유치원이다. 박용진 의원은 리더스유치원이 이 위원장 딸이 소유한 체험학습장을 임대해 1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급했으며, 사용료도 인근 지역 체험장보다 2~3배 많은 사용료를 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리더스유치원 교재, 교구 납품 부정한 거래에 관여한 바에 대해서도 물었으나, 이 위원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의원들의 이어지는 질타에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유총 비대위는 위원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한유총 비대위는 “공적 요인과 사적 요인이 혼재하며 제도적 구분이 되지 않은 가운데서 누리과정 지원은 오늘날 '공공재의 사적 유용'이라는 부작용을 탄생시켰다”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높은 도덕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정부는 제도와 기준의 정립으로 답을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날 국감에서는 김용임 한유총 비대위 대외협력부장이 헤드랜턴을 쓰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치원 원장과 교사가 헌신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여주다, 직접 헤드랜턴을 쓰면서 새벽에도 일하고 차도 팔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한표 의원은 물리적인 학교 폭력 뿐만 아니라 SNS나 댓글을 통한 폭력에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단톡방을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하는 황당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눈치를 보느라 단톡방을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