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법원에 출석했다.
25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나타냈다. 김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냐”, “딸들이 청원을 올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심신미약 주장을 위해 정신과에 다녔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쓸 칼을 미리 준비했고, 사건 며칠 전부터 범행현장인 주차장에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부착했고, 전 아내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가발까지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에 결정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