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묻지마 폭행' 사건의 전후 사정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태원 묻지마 폭행’ 피해자 A 씨가 겪은 폭행 과정이 담긴 영상과 주변 CCTV 영상, 목격자들의 진술을 다뤘다.
앞서 ‘이태원 묻지마 폭행 사건’ 피해자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라운지 클럽 골목 앞에서 가해자를 쳐다보기만 했는데 시비를 걸면서 때렸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자신이 폭행을 당할 당시 수많은 목격자가 있었지만 모두 방관했으며,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한 외국인의 도움으로 폭행에서 벗어나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A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광대가 함몰되는 등 전치6주의 중상을 당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현장에서 도망친 가해자 B 씨를 10일 만에 검거했다.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외국인 외에도 A 씨에게 도움을 주려 한 행인들이 여러차례 등장했다.
또한, 제작진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폭행이 벌어지기 전 A 씨가 B 씨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B 씨 또한 "그날 A 씨가 저를 어깨동무하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했다"며 자신이 과하게 폭행한 것은 맞지만, 묻지마 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기억이 드문드문 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