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삶을 혁신할 첨단 제품과 4차 산업혁명 현장을 보여 줄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이 개막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 16개국 729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동차·정보기술(IT) 융합 등 다양한 분야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대거 확대, 관람의 즐거움도 더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 막이 올랐다. 한국전자전, 한국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을 한 데 모은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다.
참가 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벤츠가 2년 연속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던 라이프'라는 콘셉트로 전시장을 구성하고 △QLED 8K △갤럭시 노트9 △갤럭시 A7 △에어드레서 △건조기 '그랑데'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전시장은 화질 비교, 의류 관리, 게이밍,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주제로 체험 코너를 운영해 관람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큐브 공기청정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 에어컨 등을 전시하는 한편 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Bixby)'를 통해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커넥티드 라이프'도 소개했다.
LG전자는 AI 'LG ThinQ'를 앞세워 AI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부스 절반 이상을 AI 전시존인 'LG ThinQ존'으로 구성했다. 거실, 주방, 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LG ThinQ'가 구현하는 AI 기반 스마트홈을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을 비롯해 안내로봇, 청소로봇, 포터봇, 카트봇 등 LG 클로이 로봇 8종도 국내에 처음 전시했다.
24일 출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 체험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전시 공간과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Pra.L)' 체험존도 인기가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본사 구매부가 2년 연속 참가, 국내 소비재 가전 산업을 이끄는 업체와 만났다. 한국 공급업체 부품을 탑재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GLC 350 e 4MATI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선보였다. 행사 기간에 새로운 공급업체 발굴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혁신을 위한 트렌드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밖에 마스타자동차관리의 '카고형 초소형 전기차', 케이디베딩시스템의 'IoT 침대', 비그익스피리언스의 'VR 시네마' 등 중소기업도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전자전과 함께 열린 반도체산업대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최초 기술력으로 개발한 10나노급 고집적 메모리 제품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산업대전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고해상도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을 과시했다.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은 “전자·IT 산업은 가장 빠르게 스마트화되면서 다른 업종과 융합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자산업대전이 국제 비즈니스 장으로서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