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차 충전카드 발급 수가 9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충전서비스 사업자가 나온 지 약 3년만이다.
전기차 이용자 당 평균 두 개를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고정 고객은 4만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환경부와 충전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충전카드(모바일 회원 포함) 발급수가 지난 9월말 기준 9만471개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국내 전기차 보급(누적) 수는 4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들 이용자는 충전카드를 이용해 전기 1㎾h당 60원에서 최대 300원을 내고 각종 시설물을 사용한다.
조사에서 충전카드 회원 수는 전국에 약 1800개 급속충전기(충전출력 50㎾급 이상)를 운영 중인 환경부(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원이 3만8369개로 가장 많았다. 민간 충전서비스 사업자 중에는 한국전기차충전이 2만238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스코ICT(1만2515개), 지엔텔(6700개), 에버온(3324개), KT(1730개) 순으로 집계됐다. 2년차 이상 사업자 중에는 KT 회원 수가 가장 적었다.
반면에 올해 3월부터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 1년차 사업자 중에는 대영채비(2180개) 회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파워큐브(1748개), 제주전기차충전·에스트래픽 컨소시엄(1524개) 순으로 나타났다.
충전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자는 보통 급속은 환경부, 완속은 주거지 인근 시설물 사업자 회원에 가입해 충전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국내 충전서비스 고정 고객은 약 4만명으로 추산되며 정부 의존 없이도 민간 주도 시장 창출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표】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별 회원 수(자료 환경부·각사)
※2018년 9월말 기준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