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아이폰3GS·아이폰4' 출시··· '레트로폰' 트렌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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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가 애플 아이폰3GS·아이폰4 판매를 개시했다.

SK텔링크가 10년 전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을 재출시, 레트로폰(복고 휴대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다. 소비자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실용적 휴대폰 구매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링크는 24일 애플 아이폰3GS와 아이폰4 판매를 개시했다. 기한 없이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출고가는 아이폰3GS가 4만4000원, 아이폰4가 6만6000원이다. 색상은 블랙·화이트 두 가지다. 무약정 유심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구입 가능하다.

아이폰3GS는 2009년 11월 우리나라에 출시된 첫 아이폰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지원되지 않던 시절 '밀어서 잠금 해제'라는 신개념 방식을 도입한 제품이다. 아이폰4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글래스 소재·페이스타임 등을 최초로 적용해 주목받았다.

SK텔링크가 판매하는 아이폰3GS·아이폰4는 리패키징폰이다. 출고 상태 그대로 창고에 보관돼 있던 박스를 개봉, 부품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한 후 재포장한 상품이다.

SK텔링크는 6월 처음으로 아이폰3G 판매를 개시, 소비자의 폭발적 관심을 확인했다. SK세븐모바일 온라인 통합몰이 일시 마비될 정도였다. 7월에도 아이폰3GS 2차 판매를 실시, 하루 만에 전량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

SK텔링크는 아이폰3GS·아이폰4가 창고에 보관돼 있던 시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 배터리 성능·안전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폰 본체 이외에 정품케이블·어댑터·이어폰 등을 소비자가별도 구매하지 않도록 프리미엄 패키지 구성품으로 포함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는 각각 iOS 6.1.6, iOS 7.1.2 버전까지 지원한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일부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게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안성맞춤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1만원 이하 금액에 1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싸게 쓰는 USIM8' 요금제도 부족함이 없다. 휴대폰을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도 적합하다.

SK텔링크는 아이폰3GS·아이폰4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장 가치도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트로폰을 수집하는 소비자 호응을 기대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중고폰으로 판매되지만 실제로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박스만 개봉한 미사용 아이폰”이라면서 “레트로폰을 찾는 통신 소비자 향수에 주목해 제품 판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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