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프리미엄 제품 출시..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세계 1위 탈환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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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이하 ISUOG)에 참가해 차세대 프리미엄 초음파 제품 HERA W10과 HERA I10을 공개했다.

국내 의료기기 매출 1위 기업 삼성메디슨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 세계 시장 1위를 노린다.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삼성) 22일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 '헤라(HERA) W10'과 '헤라 I10'를 공개했다. 삼성은 세계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 점유율은 7위다. 삼성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서 GE헬스케어에 이어 2위다.

삼성이 GE헬스케어와 지멘스 헬스케어가 점유한 고급 초음파 기술력 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았다. 다수 의료기기 기업이 중저가 초음파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렸다.

삼성은 연구개발(R&D) 비용을 120억원에서 150억원(전년 동기기준)으로 25% 늘리며 기술력을 확보했다. 초음파 의료기기 기능을 고도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21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였다. ISUOG는 해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참석하는 최대 국제 학술대회다.

삼성은 헤라에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인 '크리스탈빔(CrystalBeam)', 영상 처리 엔진인 '크리스탈라이브(CrystalLive)', 단결정 프로브(Probe) 기술 '에스뷰(S-Vue)'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처(Crystal Architecture)를 적용했다.

헤라 W10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빠른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일반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한다.

헤라 W10은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MV-Flow)' 기능이 들어갔다.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LumiFlow)' 기능이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카메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ShadowHDR) 기능이 들어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태아의 뇌나 장기를 볼 수 있다.

헤라 W10은 국내 출시 전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한다”면서 “고위험군 산모 진단에 용이해 대형병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도 접목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영상 스캔 시간도 줄인다.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컨트롤 패널을 도입해 의료진이 다양한 시술을 할 때 최적의 위치에서 검사한다.

헤라 I10도 시제품이다. 헤라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기존 초음파 장비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의자형 제품이다.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컨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였다.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올해 연평균 성장률 15%대로 전망했다.

전 대표는 “올해 ISUOG에서 시장과 고객 요구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한 솔루션을 선보인다”면서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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