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시대를 열자]<6>MD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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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헬스케어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을 연구하고 있다.(자료: MD헬스케어)

'제2 게놈'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미생물 유전정보)은 현대의학이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우리 몸 속 미생물을 분석해 건강상태와 질병예측, 치료까지 시도한다. 질병영역까지 포괄하기 위해서는 미생물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가 정밀의료 한 축으로 떠오른다.

MD헬스케어(대표 김윤근)는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질병진단, 치료, 예측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영역을 확대, 선도 모델을 제시한다.

과거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연구가 주류를 이뤘다. 요구르트나 김치 등 발효식품과 정제한 건강기능식품이 대표적이다. 이후 각종 미생물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적용, 유전정보를 분석하면서 질병과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다. 비만, 당뇨, 아토피 등 만성질환부터 치매, 암 등 난치질환까지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대체의학으로 주목받는다.

MD헬스케어는 미생물 유전정보를 포함해 이들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내뿜는 소포를 전문으로 연구한다. 소포에는 각종 질병과 연관된 정보가 포함된다. 국내병원과 임상시험을 거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MD PCR-내비'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람 분변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 현황을 분석해 장 건강 지수를 제시한다. 결과물을 채집형, 목축형, 농경형으로 나눠 상태와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으로부터 3만 건의 장내 미생물 정보를 제공 받았다.

검사는 분변을 이용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사비용이 저렴하고 시간도 짧다. 사용자는 키트에 분변을 넣어 회사로 보내면 일주일 내 최종 분석 보고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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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형 분석 예시

MD헬스케어는 검사 결과만 제공하는 것에서 탈피, 건강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질병 치료가 목적이 아닌 만큼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먹는 음식이야 말로 최고 약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MD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김치,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을 중점으로 만든다. 자체 구축한 400개 식품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가 큰 역할을 했다. 분석 결과와 건강관리 및 식이요법, 맞춤형 식단까지 제공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 현재 유통기업을 통해 개인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에 공급한다.

장기적으로 신약·의료기기까지 개발한다. 분변이나 소변을 이용해 위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 주요 암 발병을 예측하는 의료기기와 치료제다.

김윤근 MD헬스케어 대표는 “B2B 서비스는 물론 병원 건진센터를 거점으로 건강검진 시 서비스를 제안하는 모델을 계획 중”이라면서 “미생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서비스, 건강기능식품, 신약, 의료기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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