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성추행 사건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가 아내와 함께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 배우 반민정은 조덕제가 인터넷 카페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에 대한 악성댓글을 달도록 선동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반민정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조덕제의 행동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조사를 맡은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6일 조씨 아내를 불러 조사했고 17일 조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덕제는 반민정이 자신을 추가고소하고 아내가 경찰 조사를 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와 입장을 전했다.
조덕제는 "2018년 10월 17일 오후 2시 남양주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다"며 "저의 출석에 앞서 함께 고소된 저의 아내는 이미 오늘 오전 10시경에 남양주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심 선고 직후인 2017년 10월 24일 여성단체들이 주가 된 반민정 측 공대위는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유죄판결 환영대회'라는 잔치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빈사상태에서 허덕이는 저에게 멍석말이 매타작, 조리돌림 등을 자행하며 2차, 3차 보복가해를 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덕제는 아내에 대해 "못난 남편을 위해 아내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자료정리뿐이라며 오히려 저에게 미안해하던 평범한 여자다. 지금은 저로 인해 피의자 신분이 되어 2시간 째 묵묵히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결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작은 힘과 용기라도 불어 넣어 주고자 경찰서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9월 대법원에서 반민정에 대한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