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등 재난 현장에 드론 띄운다...포항시, KT 등과 추진

포항시는 앞으로 지진이 발생하면 긴급 인명구조와 통신복구에 차세대 드론과 스카이십을 투입한다. 기존 건물에는 지진에 견딜수 있도록 내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최근 KT와 포항 흥해초등학교에서 지진대피 가상훈련을 실시하면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 일환으로 도입한 지진방재 드론 및 스카이십 시연회를 열었다.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은 KT와 포항시가 지난 7월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전체 초·중·고등학교에 이미 구축했다. 이날 시연회는 지진으로 인해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통신이 두절되면 드론과 스카이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전적용 전 가상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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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방재에 첨단 드론과 스카이십을 도입한다. 사진은 스카이십 운용센터.

지진방재용 드론은 지진 발생 현장을 실시간 촬영하고 고화질 영상을 재난상황실로 전송한다. 긴급복구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신속히 알려주고, 실종자와 부상자 수색 및 생명연장을 위한 긴급조치, 고립지역에 식량 등 물품을 구호하는데 활용된다.

헬륨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비행선 형태 스카이십은 최대 시속 80㎞ 속도로 운전자로부터 최대 25㎞ 떨어진 곳에서도 최대 8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인명 구조 지원과 의약품 등 응급구호, 야간수색, 경고메시지 전파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스카이십은 지진 발생시 기지국 파손이나 사용량 폭주로 인한 통신두절시 긴급 통신 복구를 위한 이동기지국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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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대패 훈련 및 방재드론과 스카이십 시연회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은 최근 지진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우수사례로 선정돼 2018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다.

포항시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단국대와 지진방재 및 내진 리모델링 업무협약을 맺었다. 건축물 타일과 유리, 칸막이 등 마감재의 내진기능을 강화, 건축물 내진성능을 향상시키는 내진 리모델링 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이다. 향후 9년간 6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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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단국대가 지진방재 내진 리모델링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항시와 단국대는 향후 지진대비 지반·구조재·마감재 내진성능 3D-DB 구축, 내진성능 자가진단 SW개발, 내진평가 지반-구조물 상호작용 영향분석, 마감재 요소의 내진성능 평가 및 보강시스템 개발, 내진 리모델링 VR기술개발, 액상화를 포함한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등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지진방재 드론과 스카이십을 도입, 학생들의 안전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진방재 기술과 내진성능 향상을 통해 포항에 스마트한 지진방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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