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통신장비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내년 2분기 전용 칩셋을 출시한다. 어떤 상황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AI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화웨이가 AI 전략과 솔루션을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쉬 CEO는 “AI는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누가 먼저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기업과 정부 기관을 위한 AI 서비스 플랫폼 '화웨이 클라우드 EI'를, 올해 4월엔 모바일용 AI 엔진 'HiAI'를 출시했다.
이날 발표한 '풀 스택(Full-Stack) AI 솔루션'은 '화웨이 클라우드 EI'와 'HiAI'를 지원, 화웨이 AI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풀 스택(Full-Stack) AI 솔루션'은 내년 2분기 상용화하는 '어센드(Ascend) 910'과 '어센드 310' 칩셋을 비롯해 운영자 개발도구인 'CANN', 협업 지원 프레임워크인 'MindSpore' 등을 포함한다.
'어센드 910'은 교육,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주력 AI 칩셋이다. 엔트리 레벨인 '어센드 310' 칩셋은 저전력 컴퓨팅에 사용된다. '어센드 310'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군(아틀라스 200, 300 등)도 개발 중이다.
퀄컴 등 다른 칩셋 개발사와 경쟁에 대해 쉬 CEO는 “시장에서 경쟁은 굉장히 중요하며 경쟁이 있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퀄컴 등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느냐는 우리가 얼마나 노려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쉬 CEO는 “화웨이의 AI 전략은 연구개발 투자, 풀 스택 포트폴리오 완성, 생태계 육성, 기존 포트폴리오 강화, 운영 효율성 강화 등 다섯 가지”라며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커넥트 2018'은 화웨이의 주요 사업 전략과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인텔리전스 활성화(Activate Intelligence)'로 세계 언론과 기업, 애널리스트 등 2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상하이(중국)=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