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북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울림 1.0' 공개

이 프로그람은 사용자들이 손전화를 리용해 전자결제를 간단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는 프로그람입니다. 이 프로그람을 이용하면 이동통신망에서 자유롭게 상업활동을 하면서 가치있는 상품들을 구입, 리용할 수 있습니다. 체계에 사용자가 자체로 적립하여 리용할 수 있는 현금을 간단히 '료금'이라고 정의합니다. 료금을 이용하여 결제를 진행하면 '전성 카드'를 이용하는데 비해 속도가 빠르므로 자료통신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울림 1.0 정의 (혼선 방지를 위해 북한 용어 그대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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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편결제 서비스 울림 1.0 구동 화면 모습

북한 핀테크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울림 1.0이 베일을 벗었다. 북한 1호 전자결제 프로그램이다. 기능면에서 한국 간편결제 서비스와 비슷하다. 다만 구글 앱스토어 등 민간이 아닌 정부 당국 인트라넷 '광명'에서 승인을 받아 앱을 다운로드 받는 구조다.

울림 1.0에 접속하니 전자결제중계체계란 명칭이 뜨고 개발사는 평양정보기술국으로 뜬다. 가입 절차는 한국과 비슷했다. 별도 계정과 비밀번호(가입암호)를 설정하면 연결된다. 연계 전화번호가 기입돼 있는데, 일종의 서비스 콜센터다. 서울처럼 지역 국번이 (02)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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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1.0 서비스 실제 화면. 가입료금지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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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송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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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금충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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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화면

울림 1.0 서비스에는 송금, 잔고조회, 카드 충전(료금 충전), 간편송금(료금 이송), 거래내역 관리(거래리력), 전자상거래 결제, (모바일) 카드결제 기능이 내장돼 있다.

한국과 유사하게 송금부터 온라인 쇼핑, 간편결제, 카드 충전 등이 가능했다.

가입도 비교적 쉬웠다. 사용자 인증 단계에서 비밀번호를 설정, 입력하고 가입버튼을 누르면 기본 화면으로 넘어간다. 기본 화면에는 여러 기능과 잔고가 표시되며 이 화면에서 드레그(화면끌기)를 하거나 별도 안내그림기호를 누르면 해당 서비스 이용설정을 할 수 있다. 모바일로 사용하는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데 별도 비밀번호 4~16자리를 설정해 입력해야 한다. 카드번호는 입력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비밀번호나 전화번호, 이름 변경도 편집 기능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울림 1.0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입비 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요금을 충전하거나 본인 카드로 납부 가능하다. 북한은 신용카드를 전성카드로 표기한다. 타인에게 울림 1.0서비스를 통해 송금할 수 있다. 송금 받을 카드번호와 송금액, 카드비밀번호와 울림 1.0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카드송금 버튼을 누르면 송금처리가 되고 완료되면 송금 성공 버튼이 뜬다. 송금수수료는 2%다.

요금 충전 기능도 특이하다. 일종의 선불 충전 기능이다. 내 카드를 통해 울림 1.0에서 쓸 수 있도록 충전이 가능하다. 결제기능은 카드결제와 요금결제로 나뉜다. 카드결제는 말 그대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카드결제 화면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지불단추를 누르면 결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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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리력 화면.

거래 이력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그간 내가 소비한 결제 내역을 한눈에 보여주며, 도구그림기호를 눌러 불필요한 거래이력을 삭제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한국에 비해 매우 떨어졌고, 글자가 비교적 크게 표기돼 한 화면에 모든 기능을 볼 수는 없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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