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갔더니, 사람만 실컷 구경? '남다른 대륙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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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캡쳐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7일)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베이징 만리장성이 대규모 인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걸음을 떼기조차 힘든 상황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연휴 첫날인 1일 만리장성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만리장성에 두 시간째 갇혀 있다. 내려가고 싶지만 내려갈 방법이 없어 앞만 보고 걷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명 관광지 인근 고속도로의 살인적인 차량 정체를 촬영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여행을 떠난 지 2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로 위에 있다는 설명과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도로 주변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는 장면도 담겨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누리꾼은 “국경절에 여행을 떠났지만, 볼 수 있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면서 “여행인지 사람구경인지 모를 상황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관광 당국은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동안에만 국내 여행객이 1억 2천만 명을 넘었고, 여행 수입도 16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7%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