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협동조합, 10곳 중 6곳 "남북경협 참여하겠다"... 개성·평양 등 서해경제벨트 선호

중소기업협동조합 10곳 가운데 6곳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 희망 지역으로는 개성, 평양, 신의주 등 북한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인식조사' 결과 56.5%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를 내비쳤다고 4일 밝혔다.

Photo Image

선호하는 남북경제협력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의 선호도(73.4%)가 높았다.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 및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각각 제조업, 건설업, 농어임업 순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 10개사 중 7개사(67.8%)는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골랐다.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7.9%로 높게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