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와 미국 인텔이 중국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첨단 실험실을 설립한다고 홍콩 봉황망이 26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성명에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실험실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MEC가 적용되면 데이터전송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양사는 실험실에서 AI, 5G,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연구와 개발, 적용과정을 실험할 계획이다.
이 매체는 AI가 디지털 경제의 핵심기술로 5G와 상호 보완해 새로운 산업발전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의 한 관계자는 5G+AI 공동실험실은 바이두의 AI가 5G 시대 진입을 위한 중요한 일보라면서 AI가 고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두와 인텔의 공동실험실은 두 나라 첨단 기업 간 협력이 양국의 무역전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협력만이 새로운 기술개발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양국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면 미국이 중국 하이테크 기술개발을 방해하면 자국 기업에도 손실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동통신업계 뉴스사이트인 씨씨타임닷컴의 샹리강은 5G 산업에서 중국은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IT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개발과 이 기술의 적용을 위해서는 중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25일 베이징에서 5G 네트워크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의 네트워크플랫폼사업부를 총괄하는 산드라 리베라 수석부사장은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화웨이,텅쉰, 쯔광잔루이, ZTE 등 중국 5G 산업 주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과 중국 첨단기업 간 협력이 5G시대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