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이재용·최태원·구광모 평양 방문…청와대, 수행원 발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수행원이 발표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치·경제·문화 분야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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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6일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참여할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을 발표했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포함됐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도 동행한다.

정치계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함께 한다. 임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 대표가 함께 한다.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서울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방북한다.

경제계 인사도 다수 포함됐다. 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 평양행을 확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정상회담 준비기간부터 자문단과 정상회담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인사도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됐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가 위촉됐다. 유홍준 교수는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바 있다.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했었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이라고 임 비서실장은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던 박종아 선수와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한다.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대학생 이 에스더 양도 수행원이 됐다. 김규연 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다. 당시 규연 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 에스더 양은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지단으로 활동하며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임 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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