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은이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은과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는 교인들이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교인들은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예은이 사업 설명회에 나타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게 신도들의 주장이다.
또한 지난해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따르면, 박 씨는 "10년 연금 가입시 매월 이자와 고수익을 보장 나중에는 투자금 보다 더 많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신자들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는 박 씨의 설교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예은의 아버지는 "200원에 산 주식이 2천원의 가치가 있다. 먼저 여기 있는 분들이 백만 원인데 7년 동안 이것저것 다 떠나서, 백만 원을 현금으로 하면... 제가 강조하다 보면 강요가 될 수 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강남에 교회를 설립, 신뢰하는 신도들을 모아 투자 사기단을 만들었다. 조직원의 신앙심을 이용해 상담 팀장과는 양부 양녀 관계를 맺고 결혼 상대까지 지정해줬다. 하나님 말씀이라며 지시하는 일을 모든지 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박 씨는 강남에 60평대 아파트 3채를 월세 1000만 원에 사용하고, 최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며 리스 비용으로만 월 1500만 원을 써 왔다.
한편, 예은 측은 피소 사실을 인정하며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논란이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