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노선용 전기버스 사업에 현대자동차, 에디슨 모터스, 중국 하이거, 3개 업체가 최종 낙점됐다. 모두 29대가 투입되는 사업에 현대차 14대, 에디슨 모터스 5대, 중국 하이거는 10대를 공급한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첫 상용 전기버스 사업에 중국산 차량을 구매한데 대해 비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버스조합이 추진하는 노선용 전기버스 보급사업에 현대차가 14대, 중국 하이거(한국 판매법인 피라인)가 10대, 국내 중소기업인 에디슨 모터스가 5대를 공급한다. 운수 사업자인 도원교통은 하이거과 현대차 전기버스 각각 10·9대를, 서울승합은 현대차와 에디슨 모터스 차량을 각각 5대씩을 구매한다.
서울시와 이들 운수업체, 전기버스 제작사는 이번 주 중에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대차와 에디슨 모터스 버스 가격은 4억원 초중반, 중국 하이거 차량은 3억원 후반이다.
도원교통은 6514번과 1711번에 각각 현대차, 하이거 차량을 투입하고, 서울승합은 340번에 전기버스 7대, 3413번에 3대를 오는 11월부터 각각의 노선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이에 전기버스 운행에 극한 환경인 올해 겨울철이 지난 이후 내년 상반기 내 이들 3개 제작사 별로 주행성능이나 운행 효율 등의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인휠 모터 성능 논란이 제기됐던 현대차 '일렉시티'의 완성도 검증도 주목된다.
이와함께 관련 업계는 서울시가 첫 전기버스 사업에 중국산 차량을 도입한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량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국내 초기 시장부터 해외 제품을 택했다는 일부 비난이 제기됐다.
업계 한 대표는 “서울시가 시장 초기부터 차량 당 정부 보조금 3억원이나 들어가는 사업에 중국산 제품을 택한 건 안일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중국 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와 버스조합이 실시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업체) 자격 확보했고 한국 현지화를 위해 배터리팩 등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승합와 도원교통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은 차량 당 약 3억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1억원을 비롯해 국토부 저상버스 보조금 9400만원, 서울시 자체 추가 지원금 1억원 등 모두 2억9400만원이 지급된다.
한편 서울시는 운행 연한이 만료되는 버스부터 차례로 전기버스로 전환해 2019년에 100대, 2020년 640대 등 단계적으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