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비젼(대표 이은미)이 퀀텀닷(QD·양자점)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적용한 신개념 퀀텀닷 조명을 상용화한다. 아파트 실내용 조명 분야부터 공략에 들어간다.
지엘비젼은 일반 LED 조명에 퀀텀닷을 입힌 고효율 자연광 조명 실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적용해 상용화한 사례는 있지만 퀀텀닷을 조명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
퀀텀닷 소재는 산소와 수분에 취약하다. LED 조명에 사용하려면 고열을 견뎌 내야 특성이 변하지 않는다. 지엘비젼은 자체 기술로 열, 산소, 수분에 강한 파우더 형태의 퀀텀닷 재료를 개발했다. 이 퀀텀닷 파우더로 LED 조명에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LED 모듈에 끼울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일반 LED 조명은 단순 인공광으로, 좁은 지역을 강하게 비추는 특성이 있다. LED 조명에 퀀텀닷을 적용하면 배광 각도가 더 커져서 일반 LED 조명보다 더 넓은 범위를 밝게 비출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직사광이 아닌 반사광이어서 눈이 더 편안하다. 퀀텀닷 강점인 풍부한 색 재현력으로 자연색에 가까운 색감을 표현, 실내 공간을 더 편안하게 연출한다.
지엘비젼은 새로운 퀀텀닷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반디컨소시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반디컨소시아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경영 전문가들이 뭉쳐 만든 기술·경영 컨설팅 회사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부천시, KOTRA가 후원하는 '제11회 신기술 개발 우수업체 정부시상'에서 대통령상도 받았다.
지엘비젼은 최근 퀀텀닷 조명을 상용화하는 결실도 맺었다. 충남 천안에 신축하는 아파트 1800가구에 실내용 퀀텀닷 조명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표. 지엘비젼 기업 개요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