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킹 사태에 국내에도 '탈중앙화' 거래소 확산

잇따른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태에 국내도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확산되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고객 자산 탈취 위험지대'였던 중앙 서버를 없애고, 참여자간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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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엑시엄 이사가 국내 최초 이오스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이오스닥을 설명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엄은 하반기 이오스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이오스닥(EOSDAQ)' 문을 열 예정이다. 9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10월 론칭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11일 체인파트너스로부터 초기 자본금 8억원을 유치했다. 체인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로, '이오시스(EOSYS)'라는 이름으로 이오스 블록생성자(BP)로 참여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이오스닥이 이오스 생태계에서 글로벌 대표 탈중앙화 거래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스마트 계약 기반 개인간(P2P) 거래 방식을 채택한다. 고객 프라이빗 키 및 암호화폐 자산 등을 보관하는 중앙 서버가 없기 때문에 해킹 위협에서 보다 안전하다.

지난달 이스라엘 탈중앙화 거래소 '방코르(Bancor)' 해킹 사태에서도 고객 자산에는 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탈중앙화 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오스파이넥스'를 개설했으며, 바이낸스와 후오비도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비트'에 공식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제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EOS)' 생태계가 조성되며 그 기반이 이더리움에서 이오스로 옮겨가고 있다.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기반 올비트와 달리, 이오스파이넥스와 이오스닥, 덱스이오스는 이오스에 바탕을 뒀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거래 속도다. 제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 초당거래속도는 평균 3000TPS로, 이더리움(20TPS)의 150배에 달한다.

이오스 기반 토큰 거래도 지원할 수 있다. 당초 이오스는 이더리움(ERC-20) 기반 토큰으로 발행됐지만, 메인넷 공개 이후 하나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코딩 교육 플랫폼 카멜io 등 이오스 기반 토큰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엑시엄 관계자는 “이오스닥 초당거래속도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보다 200배 정도 빠를 것”이라며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유사한 속도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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