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18]소프트웨이브, SW소통 장으로 자리매김...대중소기업 협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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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이브 2018 결산 좌담회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배상헌 LG CNS 공공사업총괄팀장, 허희도 티맥스데이터 전무(데이터베이스 분야, 국산 패키지SW), 신동경 스마트엠링크 대표(클라우드 업체, 상용SW협회 간사), 신정규 래블업 대표(SW스타트업), 김인순 전자신문 차장. 김동욱기자 gphoto@e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전시회 '소프트웨이브 2018'이 사흘간 2만여명 참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됐다. LG CNS,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국내 대표하는 정보기술(IT)서비스, 패키지 SW 업계가 대거 출동해 신기술 향연을 펼쳤다. 분야별 전문 SW업체 200여개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등 SW업계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전시에 참여한 주요 분야별 대표 기업 임원과 대표가 행사 마지막 날 한자리에 모였다. 사흘간 열린 소프트웨이브 전시를 조망하고 SW산업 발전을 위한 해결과제를 논의했다. IT서비스 대기업부터 패키지 SW, 클라우드, 스타트업까지 분야별 주요 기업 담당자가 모여 소프트웨이브 전시 중요성과 정부 지원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참석자(가나다 순)

△배상헌 LG CNS 공공사업총괄

△신동경 스마트엠링크 대표(한국상용SW협회 클라우드분과 간사)

△신정규 래블업 대표

△허희도 티맥스데이터 전무

△사회=김인순 전자신문 SW융합산업부 차장

◇사회(김인순 전자신문 차장)=소프트웨이브 2018은 국내 유일한 SW전시회다. 올해 세 번째로 1·2회 때보다 규모를 확대했다. 200여개 국내 주요 SW기업이 참여하는 등 전시회 관심이 계속 높아진다. 직접 전시회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허희도(티맥스데이터 전무)=티맥스소프트·티맥스데이터·티맥스오에스 등 티맥스 관계사 3곳이 모두 행사에 참여했다. 1·2회 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참여 업체 구성도 다양해져 볼거리가 많았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중소 SW기업이 많이 참여했다. 중소 SW기업을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 나눌 기회가 적다. 소프트웨이브 전시회에서 중소 SW기업과 함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신정규(래블업 대표)=머신러닝 스타트업을 창업한 지 올해 4년 됐다. 외부에 기술과 서비스를 알릴 기회가 적다. 소프트웨이브에 참여하면서 업계 관계자를 많이 만났다. SW 특화된 전시회다 보니 SW 관심 있는 사람이 많았다. 스타트업에 소프트웨이브 전시회는 중요한 공간이다. 스타트업 기술력을 알릴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

◇신동경(스마트엠링크 대표)=한국상용SW협회 클라우드 분과 회원사 여섯 곳이 공동부스를 마련해 전시회에 참여했다. 클라우드가 SW업계 화두다. 전시회에서도 클라우드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패키지 SW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을 준비한다. 소프트웨이브는 클라우드 기술력과 고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참여하길 잘했다고 판단된다.

◇배상헌(LG CNS 공공사업총괄)=솔루션을 도입하는 공공이나 기업 담당자를 만나보면 중소 전문 SW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어떤 기업이 어떤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 몰라 도입을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SW 제품 도입 의지가 많다. 소프트웨이브 참여사 중 기술력 있는 중소 전문 SW업체가 많다. 소프트웨이브가 중소 SW업체 고객에게 알리는 좋은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 간 협업도 가능해 SW 건강한 생태계 마련에 일조한다.

◇사회=소프트웨이브 2018 행사 주제가 'AI 에브리웨어, 스마터 월드'다. AI 구현를 위해 데이터가 필요하다. 방대한 양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이 가능해진 것이 클라우드 덕분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클라우드 기업이 많이 참여했다. SW업계는 클라우드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각자 조언한다면.

◇신동경=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이 필요하다. 협회 클라우드 분과 회원사가 보유한 SW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해 사업하려면 인프라 플랫폼이 중요하다. 현재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산 플랫폼 밖에 없다. 국내 대기업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도 국내 중소 SW기업이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구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신정규=기술을 오픈소스로 개방했다. SaaS로 제품화하면서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살펴봤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택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 때문이다. AWS는 글로벌 지원뿐 아니라 업무 처리 속도도 빠르다. 의사결정이 3∼4일이면 끝난다. 국내 기업은 최소 한 두 달 걸린다. 클라우드 시대는 속도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 준비하는 기업 상당수가 빠른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곳이다. 국내 기업도 외국계 기업만큼 빠른 판단과 협업, 추진력이 필요하다.

◇허희도=외산 중심 환경을 국산 중심으로 바꾸려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기존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에서 대중소기업 협력이 부족했다. 클라우드 시대에는 바뀌어야 한다. 국산 플랫폼과 기술력이 많이 도입, 활용되도록 대기업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

◇배상헌=클라우드 시대, 클라우드 사용자 입장에서는 빠른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기업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중요하다.

◇사회=국내 SW산업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소프트웨이브에 참여했다. SW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허희도=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가 SW산업 진흥을 위해 제값주기, 유지보수요율 상승 등 많은 정책을 내지만 여전히 정착은 더디다. 여러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자리 잡기 위해 실행력이 동반돼야 한다.

◇신동경=많은 중소 SW기업이 SaaS 전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당장 수익 때문에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 SaaS로 가지 않으면 클라우드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실력 있는 패키지SW 업계가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

◇신정규=전시회 이름처럼 소프트웨이브(물결)이 다가온다. 소통이 필요하다. 스타트업과 중소, 대기업 간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배상헌=많은 것을 느낀 전시회다. 대기업, 중소기업 규모를 떠나 협력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소프트웨이브처럼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자리가 늘어나길 바란다.


정리=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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