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4000mAh 배터리에 메모리 용량도 갑절 이상 늘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례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제공한다.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 전례 없는 스마트폰 무선조종 사용 방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인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메모리 용량도 전작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스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을 정식 발표했다. 현장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혁신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감안해 최적 사용 환경을 갤럭시노트9에 구현,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 시대 선도를 선언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S펜에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 사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S펜 버튼을 누르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동영상·갤러리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S펜을 갤럭시노트9에서 분리, 버튼을 길게 눌러 곧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셀피 촬영 모드에서 버튼을 눌러 즉시 촬영하는 방식이다.
배터리·메모리·프로세서 등은 현존 최고 스펙을 구현했다. 갤럭시노트9 배터리는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용량인 4000mAh다. 전작 갤럭시노트8 배터리보다 21% 증가했고,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8GB 램(RAM)을 장착했다. 고성능 10㎚ 프로세서는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 앱을 구동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갤럭시노트9 카메라는 장면에 따라 최적 색감을 자동 적용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로 거듭났다. 카메라는 △꽃 △사람 △음식 △노을 △동물 △야경 등 20가지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 밝기·채도·화이트밸런스 설정 값을 최적화한 후 촬영한다. 이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이전 별도 필터를 적용하거나 모드를 변환하는 과정을 생략했다. 단체 사진 촬영 중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을 경우, 이를 자동 감지해 알려주는 신규 기능도 추가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9은 전작보다 히트파이프를 크게 설계, 신소재로 발열을 줄였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 덱스'는 TV·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 별도 액세서리 없이 데스크톱 PC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빅스비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연결,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 대용량 배터리·메모리는 갤럭시노트9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노트9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네 가지다. 국내에는 13일 예약판매를 개시, 정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출고가는 128GB 모델과 512GB 모델이 각각 109만4500원, 135만3000원이다.
뉴욕(미국)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