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이 진 스마트폰용 커버글라스의 표면 상태를 레이저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광학식 측정기가 개발됐다. 그동안 표면 상태 측정이 어려웠던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의 불량률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의료용 3D프린터 전문업체인 비즈텍코리아(대표 박지종)는 최근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광학식 측정기 '비즈 3D 레이저 AOI'를 개발, 국내외 휴대폰 업체 및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비즈 3D 레이저 AOI'는 레이저 측정 과정에서 얻은 주변 데이터를 복원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웠던 재질 또는 곡면 부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투명 재질 측정을 어렵게 하는 다중 반사 문제는 산란을 관찰하는 후면 산란법으로 해결했다.
스마트폰 커버글라스는 성형을 잘못해 표면이 울거나 주름지면 텍스트나 이미지 등의 품질이 저하된다. 방수처리가 잘 안되거나 아예 조립이 잘 안되는 등 스마트폰 불량의 원인이 된다.
3D 커버글라스 업체들은 그동안 레이저로 표면 성형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투명 재질이나 빛을 반사하지 않는 재질로 만든 커버글라스는 측정이 어렵다. 유리는 빛을 다중 반사한다. 특히 곡면으로 된 엣지 부분은 레이저 라인이 선명하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
스타일러스 펜이나 터치 방식으로 측정하기도 하지만 측정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표면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반면 비즈텍코리아가 이번에 개발한 광학식 측정기를 사용하면 테두리가 곡면인 2.5D는 물론 전체가 곡면을 이루는 3D 커버글라스를 프린팅이나 코팅 전에 검사, 커버글라스로 인한 불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향후 전기자동차 제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오재석 비즈텍코리아 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측정기는 일반 레이저 라인 스캔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투명체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라면서 “우선은 스마트폰 3D 커버글라스 업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