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 무역 흑자가 4조원을 돌파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전년(3조5955억원)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5155억원으로 2016년(13조514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사드 영향에도 중국 수출이 23.1%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19억3228만달러(2조1844억원)로 1위를 차지했고 홍콩 12억2245만달러(1조3820억원), 미국 4억4547만달러(5036억원), 일본 2억 2539만달러(2548억원) 순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 연방(101.5%), 영국(92.0%), 프랑스(40.1%)등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국가 중 독일(1367만달러)과 폴란드(1311만달러)가, 중동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1394만달러)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8억2077만달러로 2016년(6억4696만달러) 대비 26.9% 증가했다. 생산 실적도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5155억원으로 2016년(13조514억원)보다 3.6% 늘었다.
유형별로는 스킨케어와 로션 등 기초화장용 제품이 7조6178억원 규모 생산돼 과반 이상(56.36%) 차지했다. △색조 화장용이 2조 1417억원 △두발용 1조5298억원 △인체 세정용 1조2601억원 규모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 생산 규모가 4조898억원(30.2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생활건강 3조9672억원(29.35%), 애경산업이 3998억원(2.96%)으로 나타나 상위 3개 업체 생산규모가 전체 60%를 넘겼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우수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무역 흑자 성장세가 이어지는 등 국외에서 사랑받는 요인”이라면서 “앞으로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추진 등 국제 신인도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