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 DGB대구은행 은행장 내정자가 2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오전 김 내정자는 “DGB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 회복과 전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오 회장 지휘하에 새롭게 거듭나려 하는 DGB금융그룹은 모범적 지배구조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련의 사건을 잘 마무리해 고객과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DGB대구은행의 위기극복 저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채용비리(경산시 금고 담당 공무원 자녀의 대구은행 채용에 관여한 혐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달 20일 김 내정자에 대해 채용 과정을 수사하며 수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혐의점이 불분명해 입건하지 않았다. 혐의는 벗었지만, 조직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임원 선임 및 체계 정비에 나선다.
신임 은행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대구은행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