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태풍 점검회의로 민선 7기 경기도정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했던 경기북부에서의 취임식은 생략됐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대비를 위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지휘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기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첫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명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확실하고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자”면서 “혹시라도 그동안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행화돼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는 경기도 부지사와 간부 공무원, 재난안전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군 부단체장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하는 형태로 열렸다.
이 지사는 앞선 오전 10시 경 수원에 위치한 현충탑을 찾아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 공정하고 희망 넘치는 새로운 경기, 도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동행한 가운데 10분 이내로 간결하게 이뤄졌다.
이 지사는 참배 후 곧장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취임 선서 낭독으로 간략히 취임 절차를 갈음한 뒤 긴급 소집한 회의를 주재했다.
이 지사는 당초 휴일인 1일을 지나 2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영향이 경기 지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취임식 등 예정된 일정을 생략키로 하고 곧바로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소집, 임기 첫날인 1일부터 비상 업무에 돌입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