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임기 시작...지역과 주민을 위한 혁신행정 기대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임기가 1일 시작됐다. 각 지자체는 핵심 사업을 점검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앞으로 4년간 지역과 주민을 위한 혁신행정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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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민선 7기 업무를 시작한다. 서울 내 25개 구청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차지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만나 협치를 강조한다.

박 시장은 △자영업자 △돌봄 △남북관계 △도시재생 등 4가지 혁신 키워드를 선정했다.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만큼, 서울시의 남북교류 정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로가 부설되고, 북한 노동력과 남한 자본·기술이 결합하면 한계에 도달한 남북 경제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박 시장은 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별도 취임식 없이 1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대비를 위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지휘했다. 당초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착수하려 했으나 일정을 변경했다.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영향이 경기지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취임식 등 예정된 일정을 생략하고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24세 청년배당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3대 기본복지정책을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남북경협을 대비해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통한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 △남북공동수계 관리 등 남북협력 강화를 통한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도 중점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시청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조회를 겸한 출범식을 갖는다. '시민행복 다짐' 직원결의 퍼포먼스 등으로 대구 도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한다.

핵심 키워드는 일자리와 청년이다. 권 시장은 먼저 '일자리, 일거리가 있는 도시 대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6기 4년 동안 추진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사물인터넷, 청정에너지 등 5대 핵심 미래산업 육성은 대구 산업체질 대전환 차원에서 지속한다.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지사도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2일 예정된 새 임기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대비 업무에 돌입한다.

원 지사는 공무원·공기업 등 공공분야 정규직 일자리 1만개 창출,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교육환경 개선으로 보육 1등, 교육 1등 제주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난개발 투자 강력 제동, 환경자원 총량 보전,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 및 카본 프리 아일랜드도 중점 추진한다.

민선 7기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석 중 14석, 기초단체장 226석 중 151석을 석권해 여당 중심 구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정부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느냐에 따라 지역주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전국 모든 지방정부는 민심에 귀 기울이고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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