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18일(현지시간) 2인승 전기비행기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전기비행기를 이용한 승객 운송을 2025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노르웨이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두 명의 고위 공직자가 앞장서 시험 비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공항을 관장하는 교통부 장관 케틸 솔비크 올센과 국영 항공사 아비노르의 최고경영자(CEO)인 대그 포크 페터슨은 함께 슬로베니아의 피피스트렐이 만든 알파 일렉트로 G2 비행기를 시험 탑승했다. 두 사람이 탄 2인승 전기비행기는 오슬로 공항 주변 상공을 몇 분 동안 비행했다.
솔비크 올센 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빨리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면서 “전기비행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했고,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으면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대형 비행기 제조회사는 전기비행기를 개발 중이며,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2040년이면 모든 국내선을 전기비행기로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또 피오르(피요르드)와 외딴 섬 등 200㎞ 이하의 단거리 항로가 많은 산악지형인 노르웨이는 전기비행기에 이상적인 국가라고 솔비크 올센 장관은 강조했다. 노르웨이 전기의 98%는 수력 발전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포크 페터슨 CEO는 전기비행기 여객 운송 시작 시기에 대해 2025년 이전이 가장 좋긴 하지만, 2040년이면 완전히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기비행기가 이륙중량이 아직 570㎏에 기내가 좁고 바람에 시달렸지만,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비행기보다 소음이 훨씬 적어 조용했다고 탑승 소감을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