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장이밍 바이트댄스 회장 "중국의 뉴스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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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밍 바이트댄스(진르터우탸오) 창립자 겸 회장 <사진 출처: 바이트댄스 홈페이지>

장이밍 바이트댄스 회장은 중국 '바링허우(80년대 출생)'세대를 대표하는 중국의 신흥 억만장자다.

기자, 편집자, 사설이 없는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탸오(오늘의 헤드라인뉴스)'를 내놔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서비스로 만들었다.

터우탸오의 급성장은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으로 불리는 텐센트와 바이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몇 년 전 장 회장은 수조원대 인수설에 대해 “텐센트 임원이 되기 위해 회사를 창업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수 제안을 가볍게 무시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장이밍 회장은 중국 푸젠성 룽옌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명문 톈진 난카이대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그는 여행정보검색업체 '쿠쉰'의 창업멤버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판퍼우' '99팡' 등 스타트업 창업에 계속 시도했다.

모바일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에 기회를 본 장이밍은 2012년 3월 바이트댄스를 창업, 같은 해 8월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를 내놓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했던 그는 인위적 뉴스 편집 대신에 이용자가 관심 있는 뉴스를 자동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착안했고, 6억명 이상이 다운로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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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진르터우탸오) 회사 전경 <사진 출처: 바이트댄스 홈페이지>

바이트댄스는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기업 중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투자를 받지 않은 흔치 않은 기업이다. 디디추싱, 메이투안-디안핑 등이 모두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임을 떠올리면, 창업 6년 만에 기업가치 300억달러에 기업으로 회사를 키운 것은 '기술경영' '독자생존'을 강조한 그의 남다른 철학 덕분이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패스트컴퍼니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5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이밍 회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뉴스서비스 외에도 최근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는 '더우인(틱톡)'으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틱톡은 이미 중국 최고 인기 앱이 됐고, 글로벌 출시 1년 6개월 만에 1억6600만명 세계 활성이용자를 확보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