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 사상 최대 e스포츠 연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종목화 선점

에픽게임즈가 배틀로얄게임 e스포츠 선점에 나섰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원조 격인 '배틀그라운드'를 물량공세로 따돌린다.

에픽게임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게임쇼 E3를 통해 포트나이트 2018-2019시즌 e스포츠 대회와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 계획을 밝혔다.

포트나이트 2018-2019 시즌에 총 1억달러(한화 약 1078억원) 상금을 투입한다. 이는 e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다. 에픽게임즈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커뮤니티 주관 이벤트, 온라인 이벤트, 대규모 대회를 후원한다. 1000억원 상금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대회에 나눠 사용한다.

2019년 하반기에 시작하는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올 가을부터 예선전을 한다. 오픈 형식 대회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9월 배틀로얄 모드가 출시된 후 9개월 만에 사용자 수 1억25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발표 기준보다 사용자 수가 3배 늘었다.

포트나이트 e스포츠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E3 전에 열린 포트나이트 유명인사 프로-아마 자선기부 대회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 위치와 선수별 체력, 사용 아이템 등을 표시하며 e스포츠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경기 후 하이라이트 장면 등 보는 e스포츠로서 재미를 강조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한국 게이머 실력이 포트나이트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할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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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자선 기부 대회에 몰린 관람객. 출처: ign 유튜브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e스포츠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난관이다. 양사는 이미 불편한 관계다.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펍지는 올해 1월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국내에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중국 서비스 권한을 가진 텐센트는 포트나이트 사전등록을 먼저 실시하는 등 에픽게임즈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확장세가 지속되면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 배틀로얄 종목 선정에서 유리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올해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6종 게임을 선정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글로벌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에 중국 내 흥행작을 추가했다. 전략, AOS, 슈팅, 카드 등 장르별로 하나씩만 선정했다. OCA는 이르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토니 에스탕게 2024년 파리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범 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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