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몬 "우리는 IT 혁신기업"...'테크'로 소통 나섰다

쿠팡과 티몬이 '테크(기술)'로 소통에 나섰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독자적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를 대내외에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단순한 온라인쇼핑 채널을 넘어선 'IT 혁신기업'으로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국내외 우수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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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쿠팡 테크 블로그'를 열었다. 그동안 쿠팡 글로벌 개발팀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회사 연혁, 주요 서비스, 프로모션 등을 소개하는 일반 기업 블로그와 달리 개발 관련 내용만 공유한다.

쿠팡은 현재 테크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아키텍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에 관한 내용을 게시했다. 쿠팡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현직 엔지니어가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여정과 배경을 공유했다.

쿠팡은 그동안 선보인 모든 서비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향후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 △원터치 결제 서비스 △후기 서비스 '쿠팡 상품평' 등에 관한 내용을 테크 블로그에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이 쉬(Hui Xu) 쿠팡 플랫폼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SVP)는 “개발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지식을 공유하며 배움을 얻는 과정이 혁신을 만드는 핵심”이라면서 “(테크 블로그는) 인하우스 기술 구축, 모바일 앱 아키텍처 혁신, 머신 러닝·딥 러닝을 활용한 문제 해결, 글로벌팀 간 협업 등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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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지난 2015년 개설한 '티몬의 개발이야기' 블로그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을 쏟는다. 소비자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개발 조직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블로그는 티몬에서 근무하는 주요 개발자의 실전 경험을 담은 팁(Tip)과 지식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실시간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한 상담톡, PC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노출하는 섬네일 기술 등 티몬이 선보인 핵심 서비스 개발기를 공유한다.

성진수 티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오피스(PMO) 랩장은 “서비스 개발 과정을 공개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 리더십을 알리고 있다”면서 “개발자 사이에서 티몬 기술에 관한 인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함께 하고 싶은 조직으로 자리 잡는 등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업계 '기술 소통'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이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받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IT인프라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온라인·모바일쇼핑에 접목되면서 기술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에 직결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티몬은 물론 카카오, SK플래닛 등도 기술 전문 블로그로 개발자 소통에 나서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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