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유출 방지...보안SW부터 복합기·게이트까지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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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통한 기밀 정보, 기술유출 사례가 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솔루션도 고도화된다. 소프트웨어(SW) 중심 문서보안솔루션부터 보안용지, 보안복합기, 게이트까지 정보 유출을 막고자 하는 노력도 다양하다. 복합기제조사와 보안솔루션 기업은 보안영역을 나누지 않고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후지제록스는 보안복합기와 보안용지, 출입게이트, 출력물 보안시스템을 결합한 토털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국내 A보안용지기업, B출입게이트 보안기업과 손잡고 문서 출력부터 외부 반출까지 관리한다.

보안복합기는 일반용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출력물 보안 시스템을 활용해 보안용지 사용 유무를 관리하고 로그를 기록한다. 필요에 따라 관리자에게 알림 메일을 전송한다. 보안용지에는 특정 신호가 발생하는 센서 물질이 내장돼 무단 출입 게이트 통과시 경보를 알린다.

엡손은 출력자에 권한 부여방식으로 문서유출을 막는다. 전자태그(RFID)를 통해 인증된 사용자만 출력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프린팅 솔루션'을 운영한다.

엡손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 등 아날로그 문서가 많아 이들 문서의 디지털화가 화제”라면서 “이들 문서를 안전하게 디지털화 하거나 반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는 SW 중심 문서보안 솔루션뿐 아니라 PC화면 정보를 카메라 등으로 촬영해 유출되는 것을 막는 '시큐어마크'를 서비스한다. 시큐어마크는 PC화면 전체 이미지와 텍스트 형태로 회사 로고나 사용자 정보, PC 정보 등 은닉정보를 삽입한다. 프린트 스크린이나 캡쳐 도구로 화면을 복사하거나 휴대기기 촬영 시 정보 소유권을 나타내 유출경로를 파악한다.

애니셀은 문서 유출 방지 솔루션 '다큐블럭'을 선보였다. 다큐블럭은 특수 물질이 첨가된 보안용지와 보안용지만 출력하는 프린터, 보안용지를 검출할 수 있는 보안 게이트로 구성됐다. 보안용지는 전자 감응형 특수용지로 출력물이 외부 유출 시도 시 출입구에 설치된 보안게이트가 감지해 경보를 울린다. 보안프린터는 보안용지만 사용하도록 기기를 제어하는 모듈장치를 장착했다.

기술유출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계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2016년 실시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역량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5년간 기술유출 피해기업은 644개사로 기술유출 1건당 평균 피해금액은 17억4000만원, 연평균 피해금액은 3456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정보 유출 수단(복수응답)은 복사, 절취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핵심인력 스카우트(36%), 휴대용 저장장치(34%)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안 이슈가 커지면서 휴렛팩커드(HP), 신도리코, 엡손 등은 다양한 보안복합기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한다”면서 “단순히 복합기뿐 아니라 보안용지와 게이트 전문업체 제품을 별도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등 업계 협업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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