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BMW 고성능차 기술 집약체 '뉴 M5' 서킷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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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즈니스 세단으로 불리는 '뉴 M5'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서킷에서 타봤다. 1984년 첫선을 보인 이후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를 거듭한 6세대 모델이다. 잘 생긴 외모에 도로를 움켜쥐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지닌 뉴 M5는 BMW가 오랜 기간 쌓아온 고성능차 기술 집약체였다.

6세대 뉴 M5의 가장 큰 변화는 구동 방식이다. 후륜구동을 고집했던 기존 세대와 달리 M시리즈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 'M xDrive'를 탑재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접지력을 높이는 사륜구동 차량은 더 빛을 발한다. 뉴 M5는 M xDrive를 통해 일상 주행에서 안정성 확대는 물론 고성능차 묘미인 운전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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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600마력이 넘는 고성능차를 제대로 제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넘치는 힘만 믿고 일반 차량처럼 코너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간 중심을 잃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M xDrive는 기술력으로 위험 상황을 예방한다.

뉴 M5는 구동 방식을 운전자가 도로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과 후륜구동 차량의 장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M xDrive는 후륜구동(2WD)과 사륜구동(4WD), 사륜구동 스포츠(4WD Sport) 모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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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먼저 시동을 걸면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이 켜진 상태에서 사륜구동 모드가 활성화된다. 사륜구동 모드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에 진입하면 큰 흔들림 없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탈출한다. 여기서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뒷바퀴가 약간 미끄러지면서 운전 재미를 더한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서킷 주행에 자신감을 불어 넣는다.

가장 강력한 모드인 사륜구동 스포츠를 선택했다. 후륜에 더 많은 동력을 배분해 일반 사륜구동 모드보다 한층 역동적인 주행 실력을 체감할 수 있다. 마지막 후륜구동 모드로 전환하면 기존 세대 M5처럼 BMW 특유의 스릴 넘치는 감각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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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실내 모습.

슈퍼카 수준 폭발적인 힘은 직선 구간에서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뉴 M5는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접목한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608마력, 최대토크는 76.5㎏·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어렵지 않게 200㎞/h에 도달한다. 8단 M스텝트로닉(M Steptronic) 변속기는 운전자의 급가속에서 빠르게 기어를 변경해 눈 깜짝할 사이 속도를 높인다. 다시 코너가 나오기 전 브레이크를 밟으면 신속하면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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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디스플레이.

주행 모드도 운전자 취향에 따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이피션트(Efficient),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s Plus) 등 세 가지 주행모드 중 하나로 변경할 수 있다.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M1, M2 버튼을 통해 미리 저장한 맞춤 주행 모드를 실행할 수도 있다.

주행 모드 설정에는 구동 방식은 물론 주행 안전장치, 엔진, 변속기, 댐퍼 조향 특성을 고를 수 있다. 기존 세대보다 70%가량 커진 풀컬러 M모델 전용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상황에 따른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투영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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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기어 박스.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배기음 역시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플랩 제어식 배기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에 M 사운드 컨트롤(M Sound Control) 버튼을 누르면 조용하게 변경할 수 있다.

뉴 M5는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도록 차체부터 새롭게 디자인했다. 앞 범퍼는 냉각 시스템과 브레이크에 충분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더 크게 설계했다. 앞에서 보면 정교한 라인을 적용한 알루미늄 보닛과 M 전용 더블 스트럿 키드니 그릴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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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뉴 M5.

지붕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제작해 경량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후면에서는 리어 디퓨저와 M 리어 스포일러, M 전용 트윈 테일파이프가 고성능차임을 나타낸다. 사이드 미러와 에어브리더 역시 M 전용 제품으로 꾸몄다.

짧은 서킷 시승이었지만 뉴 M5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륜구동 시스템에 최신 파워트레인과 섀시까지 BMW가 지닌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더 빠르면서도 안전한 고성능차로 진화했다. 이날 시승한 뉴 M5 가격은 1억4690만원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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