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우리 맛 연구' 박차…삼성과 AI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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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우리맛 연구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샘표 대표가 요리에센스 연두를 소개하고 있다.

“샘표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맛 연구'이며 최근 요리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하는 변화에 맞춰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합니다. 재료와 요리법 등 음식에 관한 연구를 확장시켜 샘표가 개발한 레시피를 AI가 실행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30일 서울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감담회에서 “제품 개발을 넘어 한식 요리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샘표는 여지껏 간장 만드는 회사였지만 음식 전체 전반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 첫번째 단계가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 제조회사로서 성장해왔지만 음식, 특히 한식에 대해 충분히 잘 알지 못했다”면서 “한식을 연구하며 지금까지 없던 완전 새로운 제품들을 생각해 낼 수 있었고 셰프와 과학자, 인문학자, 영양학자 등 전문가와 연구를 통해 우리 맛의 가치를 찾는 것과 동시에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샘표는 현대 식생활 속에서 우리맛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2016년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처음으로 한식에 '요리과학 연구방법'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는 맛을 좌우하는 소스인 장과 다양한 식재료, 조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하는 방법이다. 연구 결과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박 사장은 “처음 간장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이미 일본 간장이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연두를 개발하고 난 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알리샤 연구소에 연두를 가지고 갔으나 처음에는 미심쩍어 하던 연구원들이 단 2주만에 연두를 '매직소스'로 부르며 극찬했다”면서 “연구소에서 한식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요리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 한식 외에도 충분히 훌륭한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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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우리맛 연구 간담회 시식메뉴.

샘표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샘표가 가지고 있지 않은 AI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음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며 7월 미국 맨하튼에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협업은 예를 들어 냉장고 안의 남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AI가 추천하고 소비자가 메뉴를 선택하면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미 공개된 기술이지만 삼성전자는 샘표와 협업으로 보다 다양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선된 식문화가 반영된 새로운 형태의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샘표 역시 삼성이 판매하는 제품에 소개돼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우리맛 연구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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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우리맛 연구 기자간담회 시식메뉴 '3분 채소스프'.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샘표는 우리맛 연구를 반영한 메뉴를 선보였다. 기존에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요리를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먹지 않고 버리는 부위로 여겨졌던 재료를 활용한 맛있는 요리, 같은 요리지만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 등을 소개했다. 또한 우리맛 연구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시각의 요리도 제안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샘표 우리맛 공간'은 우리맛 연구의 의미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더욱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우리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박 대표는 “우리맛 연구를 통해 우리맛의 가치를 찾는 것과 동시에, 요리에센스 연두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맛을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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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우리맛 연구 기자간담회 시식메뉴 '곰취모히토'.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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