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부품업체 닝보 지펭이 라이벌인 독일 그라머 AG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닝보 지펭은 자동차 좌석 등 부품 제조 업체로 그라머 AG의 지분을 4분의 1 이상 보유 중이다. 그라머 AG 측은 “협상이 진전된 상황”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라머 AG 측은 닝보 지펭이 인수가로 주당 60 유로(7만4700원)와 배당금으로 주당 1.25 유로(1550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60 유로로 그라머 AG의 전체 주식을 평가할 경우 전체 가치는 7억7200만 유로(9604억 원)에 달한다.
독일 정부 측은 닝보 지펭이 그라머 AG를 인수할 경우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지난 2월 벤츠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 지분을 10% 가까이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지리 자동차 측은 다임러와 제휴를 강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