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요금제 전면 개편···데이터 경쟁 촉발

Photo Image
KT 로고

KT가 8만원대 완전무제한 요금제부터 3만원대 저가요금제까지 데이터 혜택을 확대하는 요금제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KT는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LTE 요금제와 미국·중국·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등 획기적 혜택을 제공하는 로밍 요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4만원대부터 '데이터 무제한'

데이터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이다.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제공하되, 속도 제어를 포함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ON 톡'은 월 4만9000원에 매월 기본 데이터를 3GB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데 이 속도는 SD급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서핑, SD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이 타깃이다.

'데이터ON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월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이는 HD(고화질)급 영상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속도다. 고화질 영상을 즐겨보는 다량 데이터 이용자를 겨냥했다.

'데이터ON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속도제어가 없는 만큼 UHD(초고화질)급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더링은 50GB까지 제공한다.

데이터ON은 무료 부가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데이터ON 3개 요금제 모두 매월 6600원 상당의 올레 tv 데일리팩을 제공하며 특히, 프리미엄·비디오 요금제는 KT 멤버십 VIP등급을 부여한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단말보험(포인트 차감), 세컨드 디바이스 이용요금 무료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각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하면 매월 3만6750원(톡), 5만1750원(비디오), 6만6750원(프리미엄)으로 부담이 낮아진다.

◇저가, 로밍요금제 혜택 확대

KT는 저가 요금 이용자들을 위해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베이직' 요금제도 출시했다.

월 3만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매월 1GB의 데이터에 '밀당'(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기)까지 제공한다. 기존 3만2800원 요금제가 데이터 300MB를 제공하던데서 혜택을 3배 확대했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2만원대(2만475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추진중인 보편요금제 수준이다.

KT는 해외에서 음성통화를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로밍ON 요금제 개편을 단행한다.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해 이용자 부담을 줄였다.

로밍ON 개편의 일환으로 30일부터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거 미국, 중국, 일본에서 현지 및 국내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원~2만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로밍ON 개편을 통해 10분에 1,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졌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텍스트,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게임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모바일 이용행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ON, 로밍ON 서비스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