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40개월 만에 최대치... 지난해 11월부터 확대일로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40개월 만에 최대 수준에 달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예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6%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도 0.02%P 오른 연 3.61%로 집계됐다.

대출에서 수신금리를 제한 값인 예대금리차는 2.35%P였다. 2014년 11월(2.36%P) 이래 최대치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2.27%P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당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시켰다. 반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5%로 한 달 전보다 0.02%P 떨어졌다.

가계대출은 전월과 같은 연 3.69%로 집계됐으나 그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2%P 오른 연 3.47%에 달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월 1.78%에서 지난달 1.80%로 상승한 결과다.

은행들이 금리가 낮은 중도금 대출을 취급하면서 집단대출은 0.11%P 하락한 연 3.43%를 기록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4.74%였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연 4.49%로 지난해 4월(연 4.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3.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2014년 1월(14.5%)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2%P 하락한 연 3.64%였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01%P 오른 연 3.31%였고 중소기업 금리는 반대로 0.01%P 내린 연 3.85%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82%로 한 달 사이 0.03%P 내렸다. 그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79%를 나타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 중 상호저축은행(연 10.69%)은 각각 0.28%P, 신용협동조합(연 4.83%)은 0.05%P, 새마을금고(연 4.16%)는 0.02%P 상승했다. 상호금융(연 4.12%)은 0.02%P 하락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2.51%)만 전월과 같았다. 신용협동조합(연 2.42%), 상호금융(연 2.13%), 새마을금고(연 2.37%)는 각각 0.04%P, 0.08%P, 0.04%P 올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