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이 29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장으로서의 마지막날 행사에서 “조용한 민주주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대화와 타협으로 건너지 못할 강은 없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상호존중과 협치의 정신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여야 지도부는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씻어내고 성숙한 협치의 정신을 일궈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개헌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는 아직도 온전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헌의 불씨를 끝까지 살려 주권개헌·분권개헌·민생개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완성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중심으로 국민의 명령인 협치를 이루고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개헌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늘은) 말로는 민의의 전당, 국익 실천의 장이라고 하면서도 정쟁에 묶여 과도하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협치를 제대로 이뤘는지 스스로 반성하는 자리”라며 변화를 역설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개헌을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후반기 국회에 임하자”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 안에서 개헌의 문이 닫혔다는 말을 하지 말고 최후까지 개헌 성사를 위해 모든 당이 협력하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국회가 70주년을 넘어 100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모두가 손을 맞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