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정상 오른 방탄, 글로벌 넷마블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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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2018년 2월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NTP에서 BTS월드를 소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넷마블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이 28일 빌보드200 1위를 기록 한 가운데 넷마블 주가는 1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에 비해 4% 이상 올랐다.

방탄소년단 신보는 2006년 이후 외국어 앨범 최초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안에서만 10만장이 넘게 판매됐고, 유럽 내 주요 차트에도 상위권에 올랐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빌보드 차트 점령 전인 25일 종가 기준 15만원에서 이틀 만에 5% 가까이 급등했다.

넷마블 환산주가는 28일 기준 757만5000원으로 SK(745만원)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환산주가는 액면가를 5000원에 맞춰 계산한 1주 가격이다.

넷마블은 앞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총 2014억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25.71%를 확보했다. 2대 주주다.

방탄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가까운 친척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화 협력해 연내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과 음원 그리고 영상을 합친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월드를 위해 방탄소년단 100개 이상 영상, 1만장 이상 화보, 음원을 독점 제공한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없진 않지만 BTS월드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방 의장은 2월 열린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에서 “BTS월드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상장을 전후해 북미·유럽시장 진출에 공들였다. 카밤, 잼시티 등 최대 90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개발 노하우와 이용자를 흡수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시장에서 가장 강한 흥행력을 갖춘 보이밴드로 평가된다.

게임사 관계자는 “ 방탄소년단 글로벌 흥행은 넷마블이 그동안 공을 들인 서구권 시장 진출과 오리지널 IP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마블 퓨처파이트'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미스터리' 등 유명 IP를 소재로 한 게임이 서구권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아이언쓰론' 등 신작을 내놓으며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탄력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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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