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마이크로 비트코인(Micro Bitcoin)'이 출시된다.
마이크로 비트코인은 52만5000번째 비트코인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에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하드포크(Hard Fork)해 생성된다. 하드포크는 기존 암호화폐가 지닌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기능을 개선할 목적으로 블록체인 코드를 변경, 새로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부터 일반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비트코인 오픈소스 프로젝트팀이 국내 최초 하드포킹 암호화폐 '마이크로 비트코인'을 생성, 출시한다.
총 2100억개가 발행될 예정이며 비트코인 대비 마이크로 비트코인 배분 비율은 1대10000개로 진행된다. 이후 개인 지갑이나 거래소에서 지원 시 거래가 가능하다.
마이크로 비트코인은 거래에 필요한 수수료를 0.0001%로 대폭 낮추고, 블록 당 생성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분으로 조절해 거래속도를 10배 향상시켰다. 또 1개당 블록 크기를 4MB로 확대, 기존 비트코인보다 초당 거래 내역을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실물소비 활성화를 위한 분산 플랫폼을 제공, 중소기업 및 소비자를 포함한 P2P 거래에 직접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 정부와 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모바일 게임 엔터테인먼트, 카페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 비트코인팀 관계자는 “마이크로 비트코인의 실 사용처를 추가 확장하는 등 사토시 나카모토가 바랬던 실물경제 내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 관련 협회 및 기관과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