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다 취업이 더 위험"…선배 스타트업 말말말

'글로벌 스타트업 무한도전' 행사를 찾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향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

○···류선종 N15 대표 “창업보다 취업이 더 위험”

류 대표는 “오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데 어떻게 기쁠 수 있겠냐”며 “내가 원하는 일을 내 방식대로 할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취업을 선택하려는 대학생들에 대해서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돈은 남이 주는 월급”이라며 “스타트업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학주 울랄라랩 대표 “하드웨어 스타트업 자기 기술 너무 맹신”

강 대표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빠지기 쉬운 슬럼프가 있다”며 “자기 기술을 굉장히 맹신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이나 나은 기술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그는 “경쟁 상대가 국내에 없을지라도, 해외에는 있었다”며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시장을 정확하게 보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가치에 정확히 접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준 기손 인베스트먼트 대표 “연봉으론 돈 못 벌어”

손 대표는 “기성세대 삶을 되짚어보면 직장생활만으론 돈을 모으기 어렵다”며 “연봉이 올라가는 만큼 씀씀이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돈을 제대로 벌려면 창업밖에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률이 잘 나야 7~8%에 그치는 주식시장 역시 한계에 다달았다”며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창업의 꿈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제임스 박 하만코리아 대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

박 대표는 “불과 얼마 전만해도 여러분처럼 강연을 들었는데 오늘은 강연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 만난 것 자체에 자부심이 크고 젊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한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말을 인용해 “무언가를 두려워하면 자신이 사라지지만 그걸 두려워하지 않으면 자신이 더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업 길라잡이 될 터”

이 센터장은 “성공 창업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누구나 안 가본 길을 가는 건 두렵기 마련”이라며 “어려운 도전이 안정적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응원했다. “예비·초기 창업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는 말도 곁들였다.

○···정택동 차세대융합기술원장 “겁 없는 덕후 필요”

정 원장은 “젊은이들은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며 계산된 삶을 살 수 없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몇 안 되는 높고 큰 고목을 대체할 어린 나무를 키워야 한다”며 “새로운 울창한 숲을 조성하려면 겁 없이 달려드는 덕후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행복의 열쇠는 자유이고 자유의 열쇠는 용기”라며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를 학수고대한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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